"신당역 사건에도 인력감축"…'진퇴양난' 서울교통공사

  • 2년 전
"신당역 사건에도 인력감축"…'진퇴양난' 서울교통공사

[앵커]

서울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이 혼자 순찰을 돌다 피살당한 사건,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인력 확충이 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통공사가 오히려 인력감축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살인사건 이후 서울교통공사 내부에선 여성 역무원의 단독 순찰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열악한 인력 구조를 개선해 2인 1조로 근무해야 위험에 덜 노출된다는 것.

오세훈 시장 역시 서울시 국감에서 교통공사의 인력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복지요원, 지하철 보안관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워서 2인 1조 순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경영난 타개를 위해 들고 나왔던 인력감축 계획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당역 사건의 대책으로 (인력 충원 계획)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할 시기에 반대로 인력 감축안을 내놓으신건데 저희가 보기엔 매우 의아스럽다는거죠."

지난해에도 똑같은 내용의 안건이 상정됐는데, 공사 측은 적자폭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사가 재정이 어렵다 보니 경영정상화·효율화가 필요합니다. 지난해부터 혁신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고 있고 인력효율화도 진행을…"

노조 측은 다음주 중 대의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쟁의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서울교통공사 #신당역_살인사건 #만년_적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