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걸릴 수도" "반일 갈등 조장"

  • 2년 전
◀ 앵커 ▶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표현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셉니다.

◀ 앵커 ▶

이 대표는 "한반도에 욱일기가 걸릴 수 있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자신의 범죄 의혹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반일 갈등 조장"을 재개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로 규정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일본의 한반도 진주 우려까지 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실전 합동훈련은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라며,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지만"이라고 말했다며, "구한말이 생각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연휴 내내 이 대표 발언에 비판 성명을 쏟아내며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 광고 ##민주당의 반일 갈등 조장은 오히려 "극단적 친북행위"라며, 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반일선동이라는 정치적 마약에 의지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나아가 훈련 위치가 독도보다 일본 본토와 더 가깝고, 심지어 한미일 군사훈련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친일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합동훈련을 친일로 몰아 안보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는 곧 '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해명 대신 색깔론을 덧씌운다며, 정말 일본과 군사동맹을 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반도 안보 위기 속에 '친일 국방' 논쟁은 이번주 다시 시작되는 국정감사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