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먼저 나서야"‥'담대한 구상' 도마

  • 2년 전
◀ 앵커 ▶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중국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도 미국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한국과 연합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했다는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미국은 언행을 일치해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의 국정 감사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광고 ##윤석열 정부가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중국에 수차례 설명했는데도 중국의 반응은 없었다는 겁니다.

[박병석/국회 외통위 위원]
"(담대한 구상이) 핵심 관계라고 그렇게 설명하는데도 단 한마디 없는 것은 중국 측을 설득시키지 못하는 것 아니냐. 외교적 능력 부족이냐, 담대한 (구상) 정책이 잘못된 것이냐."

[정재호/주중한국대사]
"대사관 차원에서, 대사 차원에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공동으로 열린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 연표에서 빼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태호/국회 외통위 위원(국민의힘)]
"중국의 역사왜곡, 문화침탈이 한국 국민들의 감정을 중국이 자극하고 있는데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재호 대사는 관할 지역에서 40일간 이미 전시가 진행된 상황에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