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내일 상륙‥긴장감 고조되는 통영

◀ 기자 ▶

네, 저는 통영항 근처의 '강구안'이라는 항구에 나와 있는데요.

비바람 없이 조용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오후 내내 비가 내렸었는데요.
◀ 앵커 ▶

이번엔 내일 새벽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바로 그 예상지점으로 가보겠습니다.

경남 통영인데요, 내일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힌남노가 뭍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나연 기자, 어떤 상황인가요?

이곳 강구안은 삼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배들이 태풍을 피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인데요.

실제로 제 뒤를 보시면 밧줄에 단단히 묶인 채 정박된 수많은 어선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바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장식용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는데, 강풍에 날아갈 것을 우려해 모두 거둬들인 상태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상점도 많은데, 맞은편 보시면 대부분 문을 닫은 모습입니다.

## 광고 ##태풍 '힌남노'가 통영과 거제 일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곳 주민들은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리문 바닥 틈새를 방수포로 덮는가 하면, 지하에 물이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계단 위까지 겹겹으로 쌓아올렸습니다.

가게 유리를 비닐과 테이프로 꼼꼼히 틀어막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인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도 다녀왔는데요.

5개 항로에 13척의 배가 드나드는 곳이지만 운항이 중단돼 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널 직원들은 내일 새벽까지 옥상과 건물 배수로를 수시로 점검하며 대비할 계획인데요.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창식/한국해운조합 경남지부]
"지금 태풍 힌남노 때문에 13척 다 지금, (통영) 북신만과 한산도 쪽으로 다 배가 이동을 하였습니다."

잠시 후인 저녁 8시부터 이곳 통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인데요.

'힌남노'는 내일 이른 아침,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최대 15m, 집채 만한 물결이 일 수 있다며 해안가 주민들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영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조민우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