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우산' 강화‥"북한 핵무기 발사 미리 막는다"

  • 2년 전
◀ 앵커 ▶

북한이 지난 주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법으로 만들어서 공포했죠.

이에 맞서 한국과 미국의 안보당국이 만나 미국의 모든 군사적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발사 움직임을 미리 포착해서 발사 자체를 중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력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군사력을 한반도까지 확장시켜서 북한이 함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미리 억제하기 위한 한-미 두 나라 협의체가 4년 8개월 만에 가동됐습니다.

미국은 군사 분야는 물론 외교, 정보, 경제까지 아우르는 모든 능력을 한국에 제공해 북한의 핵 무력 도발을 막아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콜린 칼/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이는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방어 능력을 한국으로 확장시켜 억제시키는 공약입니다."

## 광고 ##과거 1, 2차 회의가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 열렸다면 이번 3차 회의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핵무기를 먼저 발사할 수 있다고 법령화 한 직후에 열렸습니다.

한-미 공동 성명에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A, 항공 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 B-52 전략 폭격기 같은 미국의 핵심 전략 무기가 이례적으로 적시됐는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특히 우주, 사이버 분야의 협력을 주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새롭게 합의한 협력 분야로 북한의 핵무기 발사를 막기 위한 '비물리적 타격'이 가동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핵무기를 선제 발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미국은 우주, 사이버 분야의 전력으로 북한의 핵무기 발사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발사 자체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신범철/국방 차관]
"미국은 우주, 사이버 등 진전된 비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범주를 활용하여 확장 억제를 제공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북한의 선제적인 핵무력 사용 경고에 한-미는 그 보다 한발 앞선 핵무기 무력화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북한은 또 어떤 카드로 응수할지, 악순환이 거듭될수록 한반도의 긴장감은 높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민경태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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