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논란 끝 수정 않고 철거키로

  • 2년 전
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 뺀 한국사 연표 논란 끝 수정 않고 철거키로

[앵커]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의도적으로 빼 논란이 된 한국 고대사 연표를 아예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한중 양측은 이번 사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관련 소통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일 고대 청동기 전시회를 같이 준비했던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측이 고구려, 발해 역사를 고의로 빼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도 중국 측이 한국사 연표를 우선 철거하기로 했다고 외교경로를 통해 통보해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연표 문제가 알려진 지 이틀 만입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표 수정 전까지 한국 전시실의 전시 관람을 중단하고, 전시품도 조기 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 어느 정도 수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중국 측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추진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역사 문제와 관련 '2004년 한중 간 공동인식'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고구려사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도모하고 정치 문제화를 방지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중국 측이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바르게 수정한 것이 아니라 아예 철거키로 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란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인,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한을 맞아 한중 양국이 당장의 갈등을 관리하려 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중 외교 당국은 이를 계기로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고, 이번 사안을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양국 국립박물관 소통을 촉진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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