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계속 돼야 해"…우크라니아 리그 개막

  • 2년 전
"축구는 계속 돼야 해"…우크라니아 리그 개막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중단된 우크라이나의 프로축구리그가 6개월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공습 경보라도 울리면 선수단 모두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리그 재개를 강행한 건데요.

조한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기의 날'에 맞춰 개막한 프로축구리그.

국기를 몸에 두른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섭니다.

시축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군인이 맡았습니다. 불편한 다리로 시축에 나선 이 군인은 자국리그가 전쟁의 현실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리그는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를 기리고, 참전 군인을 응원할 겁니다. 리그 경기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리그는 다시 시작됐지만, 100% 정상화 된 것은 아닙니다.

관중은 입장할 수 없고, 공습 경보라도 울리면 선수들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축구인들은 경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벤피카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 디나모 키이우의 루체스쿠 감독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하게 될지 불투명합니다. 경기 중 폭격을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계속 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단된지 6개월 만에 다시 재개된 프로축구. 선수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간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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