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출에도…에너지 가격 탓 4개월 연속 적자

  • 2년 전
역대 최대 수출에도…에너지 가격 탓 4개월 연속 적자

[앵커]

우리나라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46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넉 달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넉 달 연속 무역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요.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14년 만의 연간 적자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4% 증가한 607억 달러.

역대 7월 중 최고치이자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2차전지 품목이 증가세를 주도했고, 아세안, 미국, EU, 인도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1년 전보다 21.8% 늘어난 653억7,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에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90% 증가한 185억 달러를 기록해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올해 7월까지 누적 에너지 수입액이 1,0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에너지 수입액보다도 500억 달러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넉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도 150억3,000만 달러로 늘어나 14년 만의 첫 연간 적자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무역수지 흑자를 모두 상쇄하고 적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무역수지가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 같고…"

정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무역적자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와 규제 해소로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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