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시가지 모습 그대로…철원역사문화공원

  • 2년 전
100년 전 시가지 모습 그대로…철원역사문화공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강원도 철원지역은 금강산 관광을 가는 사람들이 중간에 꼭 들러 물건을 사는 번창한 도시 가운데 한 곳이었습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그때의 흔적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는데 철원군이 최고 번성기였던 1930년대 시가지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길 양옆으로 영화 세트장에서나 볼 법한 옛날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양장점.

일제강점기 시절 옷차림을 그대로 재현해 냈습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지금의 초등학교인 보통학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로 된 책걸상과 색이 바랜 시간표는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온 듯 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거의 비슷하고 잘해놓은 것 같아요. 옛날 양장점도 있고 옛날 찻집도 있고 다방도 있고 이런 거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구경할 것도 많고요."

100년 전 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조성한 철원역사문화공원입니다.

최고 번성기를 누렸던 1930년대 이 주변에 있던 극장과 우체국 등의 건물들을 당시 사진을 토대로 똑같이 복원했습니다.

길 끝에 조성된 철원역에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362m 소이산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소이산에 오르면 민간인 통제구역 안쪽의 철원평야와 더불어 저 멀리 북녘땅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전시체험관에서는 일제강점기 사용했던 물품들을 만날 수 있고 당시를 살아왔던 어르신들의 증언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주말마다 상설공연을 마련해서 즐길 거리를 마련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공원 바로 옆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인 철원 노동당사가 자리하고 있어 이 일대가 우리나라 근대문화역사를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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