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0.75%p 인상‥한·미 금리 역전

  • 2년 전
◀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늘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렸습니다.

◀ 앵커 ▶

극심한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겁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이용주 특파원, 최근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종합해볼 때 0.75% 포인트 인상안이 유력하지 않았습니까, 예상했던 대로 나왔어요.

◀ 기자 ▶

네, 예상대로였습니다.

연준은 이틀 일정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현대 연준 역사상 2회 연속으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 건 처음입니다.

이사 12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건데, 무엇보다 물가 안정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입니다.

## 광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란 위험 요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2%대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나온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이번 금리 인상폭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고요,

또, 공급 제약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 우크라니아 침공에 따른 휘발유와 식품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는 있지만 고용 시장이 전례 없이 튼튼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 ▶

오늘 발표로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를 넘어버린,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어요.

◀ 기자 ▶

네, 0.75% 포인트 인상에 따라, 1.5에서 1.75%였던 미국 금리는 2.25에서 2.5%로 올랐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2.25%인데요.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0.25% 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1999년 이후 이같은 금리 역전은 세 차례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자본 유출 가능성입니다.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다보니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뺄 수 있다는 건데, 우리 주식시장에 이미 불안 요인이 반영돼 있어 큰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란 전망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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