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해외여행 어렵네‥'삼중고'

  • 2년 전
◀ 앵커 ▶

올 여름엔 휴가를 외국으로 가볼까 기대했다가 결국 포기했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그 이유를 오상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2년 넘게 계속돼 온 여행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송시현]
"바다 같은 곳도 보고 하니까 마음이 탁 트이고 해외여행 슬슬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지난달 국제선 여행객 수는 128만 명으로 1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고,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한 숙박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 수는 76만 5천 명으로 늘어나며 코로나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 광고 ##하지만 선뜻 여행길에 나서기엔 너무나도 비싸진 경비가 발목을 잡습니다.

아직 운항 횟수 제한이 해소되지 않았고 유가마저 급등한 탓에 해외 항공푯값은 코로나 이전보다 평균 5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국내 3대 해외 숙박 플랫폼의 1인당 평균 결제 금액도 40만 원을 넘어섰는데, 30만 원이 채 안 되던 3년 전 보다 40% 넘게 부담이 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 지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최미래]
"코로나19 이전 대비해서 (1인당 여행경비가) 1.5배 정도 늘었다고 생각해요. (여행에)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1,300원대를 웃도는 것도 부담입니다.

비싼 항공권 가격에 고물가, 환율 급등의 '삼중고'가 겹치면서 기다리던 해외 여행길은 아직 녹녹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