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 쇄신 방향 국민에게 묻는다…"전당대회룰도 포함"

  • 2년 전
[단독] 민주, 쇄신 방향 국민에게 묻는다…"전당대회룰도 포함"

[앵커]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론을 수렴해 당 쇄신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대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쇄신 방향부터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까지 두루 묻겠다는 건데요.

구하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산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쇄신 방향을 묻는 대국민 여론조사에 착수합니다.

당대표 선출 방식을 규정한 현행 당헌·당규가 적절한지를 포함해, 당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들 묻겠다는 겁니다.

'당대표 선출 때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10%만 반영하는 현행 규정이 적절한가'와 같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한 내용도 조사 항목에 포함됩니다.

또 민주당이 국민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정책을 폈다고 보는지, 민주당에 가장 시급한 변화는 무엇인지도 조사합니다.

민심과 괴리된 민주당의 행보가 선거 패배 원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에 앞서도 민심부터 정확히 살피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이어지고 있는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도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정치에 매몰된 점이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민주당은 외부의 조언을 듣지 않습니다. 검수완박은 밀어붙이면서 민생법안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차별금지법 처리에는 굉장히 미온적이었죠."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당이 쇄신하려면 당헌·당규 개정은 불가피하다"며, "조사 결과는 향후 비대위에서 쇄신 작업을 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비대위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비대위 출범 직후 이뤄지는 이번 조사가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민주당의 쇄신에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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