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들 원양어선 무단이탈…1명 사망·6명 검거
  • 2년 전
외국인 선원들 원양어선 무단이탈…1명 사망·6명 검거

[앵커]

오늘(9일) 새벽, 경남 거제 해상에 정박해 있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7명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중 1명은 신고 1시간 반만에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6명은 부산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 가조도 인근 해상입니다.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원양어선 주변으로 해경 경비 함정 등이 순찰하고 있습니다.

9일 오전 7시 반쯤, 이 원양어선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해경이 선박 주변과 인근 연안을 수색하던 중 신고 1시간 반 만에 사라진 선원 1명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선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뛰어내려서 육상으로 자력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으로…7명 중 한 명은 성포 해안 인근 연안에서 변사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6명은 택시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7시 조금 넘어서 (거제) 성포에서 태워서 부산공동어시장까지 갔습니다. 옷은 젖지 않았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6명은 충무동의 한 모텔에 잠적해 있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무단이탈 신고가 접수된 지 8시간여 만입니다.

이들이 탑승했던 원양어선은 러시아 연안에서 명태 조업을 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20여 일 넘게 거제 해상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원양어선에 취직하는 형태로 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의 경우,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관리자인 선장 등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강제 추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거제_원양어선 #무단이탈 #외국인_선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