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코로나 상황 악화 추정…백신도 지원"

  • 2년 전
WHO "북한 코로나 상황 악화 추정…백신도 지원"

[앵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 측의 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WHO는 또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지원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사흘째 10만명 아래로 유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5일 39만2천여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20만명 대를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10만명대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 측 발표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는 것을 전제하고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우리는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해 우리는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을 세상에 내놓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누적 발열 환자는 1일 기준 383만5천여명. 하지만 사망자 수는 70명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발열 환자에 비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비춰 북한의 통계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 정보 당국도 북한의 통계가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WHO도 이러한 맥락에서 상황 개선의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WHO는 2,500만 북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발병을 억제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백신을 지원했고, 현재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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