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 야생방사 4년째…생존률 64%
  • 2년 전
천연기념물 따오기 야생방사 4년째…생존률 64%

[앵커]

경남 창녕군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복원 사업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벌써 4년째 야생해 따오기를 방사하고 있는데, 현재 100여 마리 정도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장의 문이 열리자, 철장 속을 맴돌던 새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붉은 부리가 인상적인 이 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깁니다.

암컷 22마리, 수컷 18마리 등 따오기 40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창녕군은 앞서 네 차례에 걸쳐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160마리가 방사됐는데요.

이 중 64%인 103마리가 현재까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따오기 새끼 두 마리가 자연 번식에 성공했지만, 한 마리는 폐사했습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뿐 아니라 암컷 따오기에 부착된 위치 추적기가 번식기철, 교미에 방해돼 번식률까지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방사된 따오기들은 야생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메뚜기 사촌인 귀뚜라미도 먹이구나. 아니면 미꾸라지와 비슷한 드렁허리도 먹이구나 이렇게 인지시키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위치 추적기의 경우 수컷과 일부 암컷에만 부착하는 등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무리 지어서 스스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선 약 1천 마리 이상의 개체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계속 복원해서 1천 마리가 넘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9년을 끝으로 야생 따오기가 자취를 감췄지만, 지난 2008년 창녕군이 중국에서 한 쌍의 따오기를 기증받아 복원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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