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잃어버린 10년' 다시 닥친다…스리랑카는 전조

  • 2년 전
신흥국 '잃어버린 10년' 다시 닥친다…스리랑카는 전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물가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흥국에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스리랑카와 같은 나라들이 더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코로나19 대유행, 무역 갈등까지, 한꺼번에 닥친 이 같은 요인들로 세계 경제에 이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신흥국에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닥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은 번영기 이후 1980~90년대 힘든 시기를 일컫는 말로 통상 경제학적으로는 복합불황을 의미합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 3.8%, 내년 4.4%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성장률인 5%에 크게 못 미칩니다.

결국 빈국들이 저성장, 금융 위기, 사회 불안 등을 동반하는 시기에 진입할 가능성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난과 반정부 시위에 일시적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스리랑카의 전철을 밟는 국가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우리의 주요 문제는 경제 위기입니다. 대통령의 사임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세계은행은 50년 만에 최대 물가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식량, 에너지 가격이 향후 3년간 유지되면서, 1970년대에 경험했던 스태그플레이션에 다시 직면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거대한 상품 수출국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가계가 생활비 위기를 느끼고 있으며, 특히 소득 대부분을 식량과 에너지에 지출하는 가난한 가정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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