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에 자동차 부품난…캐스퍼 생산 ‘셧다운’

  • 2년 전


[앵커]
중국 상하이 봉쇄로 나흘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던 광주글로벌 모터스의 캐스퍼 생산 라인이 내일 다시 가동됩니다.

하지만 확보한 부품이 단 하루치 뿐이라 모레부턴 다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형 SUV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드넓은 야적장엔 완성된 차량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텅텅 비어 황량하기까지 합니다.

코로나19 중국 상하이 봉쇄로 에어백 부품 공급이 끊기자 월요일부터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겁니다.

나흘간 출고 못 한 차량만 8백여 대.

급한 대로 부품을 구했는데 하루치 뿐입니다.

[오순철 /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지원본부장]
"중국 상하이가 봉쇄돼서 타국에서 생산된 것을 다시 공수해오는 어려운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내일 이후 것은 확보되지 않았거든요."

모레부터 다시 생산이 중단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3국에서 계속 들여오거나 국내서 만든 부품을 쓸 수도 없습니다.

경차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생명인데 운송비 더 들이고 비싼 부품까지 쓰면 만들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그게 마진이거든요. 경차 생산 업체들이 다 어렵습니다. (마진) 맞추려면 쉽지 않고 전체적으로 원자재 가격 다 오르잖아요."

다른 완성차 업체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한국GM은 이달 초부터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드는 부평 1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안 그래도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데 중국산 브레이크 부품 공급까지 막힌 데 따른 겁니다.

수만 개의 부품 중 단 1개라도 빠지면 생산 설비를 멈춰 세울 수밖에 없는 국내 자동차 산업부터 공급망 대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광주)
영상편집: 이재근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