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입' 김은혜 출마수순…지선에 쏠린 '윤심'

  • 2년 전
당선인 '입' 김은혜 출마수순…지선에 쏠린 '윤심'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임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6·1 지방선거에 임하는 윤 당선인의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출마의 최종 결심은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제가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출마 선언 수순에 들어간 상황. 윤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거취 변화는 윤 당선인의 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기지사 선거는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5.3%포인트 밀렸던 곳입니다.

민주당에선 안민석, 조정식 의원과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국민의힘에선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미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김 의원 '차출'은 경기지사 선거에 대한 윤 당선인의 관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원내대표 도전을 위해 표밭을 갈아온 김태흠 의원은 윤 당선인의 권유를 받고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했습니다.

충남은 윤 당선인이 대선 당시 '충남의 아들'이라 자신을 소개하며 공을 들여왔던 곳.

윤 당선인은 김 의원에게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충남선거에 많은 도움주셨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김기현 선배님한테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지고 김기현 선배 이어서 내가 한번 도전해보려고 1년동안 생각…"

김 의원이 방향을 틀면서 새 정부의 '여의도 국정 파트너'가 될 원내대표 자리에는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유력주자로 부상했습니다.

만약 경기·충남지사 선거에서 두 김 의원이 승리를 꿰찬다면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초기에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는데 큰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0.73%포인트, 역대 최소 차로 대선을 승리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맞는 윤 당선인이 벌써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경기지사 #김은혜 #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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