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군, 미사일 5발 발사 맞대응

  • 2년 전
북한, ICBM 발사…군, 미사일 5발 발사 맞대응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전격 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강력 규탄했고, 군은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가상한 표적을 향해 5발의 미사일 발사하며 북한의 ICBM 발사에 맞대응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이상으로 탐지하였으며…"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최대 정점 고도는 4,475㎞로, 이번에 발사한 ICBM은 화성-15형보다 최대 사거리가 훨씬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오늘 쏜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실제 사거리는 1만 5,000km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도발 원점을 가상한 동해상 표적을 향해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군의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 에이태큼스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JDAM 2발을 발사하여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ICBM 발사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우선 집중하는 미국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보다는 내부 결속용 목적이 더 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다음 달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김정은 공식 집권 10주년을 앞두고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부각하며 경축 분위기를 띄울 전망입니다.

특히 ICBM 발사에만 그치지 않고 정찰위성 명분의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탄두 폭발 시험 등을 강행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ICBM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말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 파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행위는 자신들이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파기한 것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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