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계 잔치 낄 자격 없다” 월드컵서 퇴출
  • 2년 전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는 공공의 적 신세가 됐습니다.

IOC는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오지 못 하도록 독려하고 나섰고 축구 월드컵에서는 아예 퇴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가 교체로 들어가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합니다.

홈팬들의 격려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전세계 스포츠계가 반러시아로 똘똘 뭉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세계인의 축구잔치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퇴출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 같은 징계가 나온 건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28년 만입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었지만 이번 징계로 카타르 월드컵 도전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1600억 원이 넘는 러시아 기업의 후원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과의 계약이 2024년까지 남아 있지만 계약을 중단한 겁니다.

IOC도 적극 나섰습니다.

각 종목 국제단체와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관계자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라는 권고안을 내려보냈습니다.

다만 사흘 뒤 개막하는 베이징 패럴림픽은 예외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선수와 대결하게 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속속 기권하고 나섰습니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도 이 대열에 동참하며 자국 군대에 힘을 보탰습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 /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수]
"앞으로 대회 출전으로 얻은 상금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할 겁니다."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 분위기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경제 제재 못지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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