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화답 기다려" 안 "고려할 가치 없다"…주말 협상 결렬

  • 2년 전
윤" 화답 기다려" 안 "고려할 가치 없다"…주말 협상 결렬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주말 동안 '야권 단일화'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의 말이 달랐습니다.

윤 후보는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인데, 안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연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통보해왔다며 그동안 물밑 협상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양측 전권대리인들이 오늘(27일) 아침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27일)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윤 후보는 지속적으로 안 후보에게 전화와 문자를 했지만 닿지 않았고, 장제원, 이태규 의원이 양측의 전권을 가지고 만나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후보 간 만남을 조율하는 것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며,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요청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라도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호남 유세중이던 안철수 후보도 곧바로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 후보가 말한 '전권 대사'의 개념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저희한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그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저희는 없습니다. 그 내용에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안 후보는 자신이 주장한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진전된 입장이 전혀 없자,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도 닫았습니다.

"제가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서는 분명히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을 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던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기들 입맛대로 까발렸다"며 윤 후보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영상취재 : 김성수 김세완 진교훈]
[영상편집 : 김건영]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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