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관 앞서…“나치 독일 공격 이래 가장 끔찍”
  • 2년 전


몸이 떨어져 있어도 조국 걱정에 마음이 편할 리 없죠.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참가자들이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전쟁을 반대한다', '우크라이나 편에 서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2백 명 넘는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하는 평화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러시아는 침략을 멈춰라! 우리는 평화 속에 살고 싶다!"

지난 1941년 나치 독일이 공격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올레나 쉐겔 /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
"러시아군은 국제법을 무시하며 유치원 학교 병원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페트렌코 씨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엄마와 남동생의 안전이 걱정됩니다.

[루드밀라 페트렌코 / 재한 우크라이나인]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 있냐 괜찮냐 물었는데 연락이 없어요 아직까지. 어떤 상태인지 저도 몰라요. 우크라이나 응원해주세요."

기자회견을 마친 뒤엔,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 주변을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푸틴, 전쟁을 멈춰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선 일부 재한 러시아인들이 반전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러시아 사람들은 전쟁 원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차태윤


우현기 기자 w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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