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아쉽다'…단일화 시계, 대선 막판까지 갈까
  • 2년 전
'한 표가 아쉽다'…단일화 시계, 대선 막판까지 갈까

[앵커]

대선이 불과 10일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은 그야말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선 막판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할 수 있는 변수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꼽히는데요.

후보별 이해득실을 따져봤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28일)로 다가온 투표용지 인쇄.

이번 단일화 마지노선이 지나더라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사이에 둔 여야의 구애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안 후보의 지지나 협력이 여야 양당 후보 간 대혼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승부의 추를 한 쪽으로 기울게 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 양당) 둘이 잘 못하면 제3의 선택을 가능하게해서 이 둘이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게 해야겠죠."

"(단일화와 관련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40%대를 앞에 두고 갇혀 있는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0%를 넘던 지지율이 최근 다소 떨어져 격차가 좁아지며 초박빙 상황이 전개되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당제와 통합정부 실현을 위한 정치 개혁을 이야기하며 안 후보에게 다가서려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투표 전날까지도 단일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단일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려 합니다.

백중세 속 선택권을 거머쥔 안 후보이지만 야권 단일화를 하든 안하든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을 했지요."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줄곧 '더 좋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두 후보 모두 큰 짐을 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가 단일화의 가능성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경우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정권교체 여론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수층 일각에서는 지난 1987년 대선에서 야권이 김영삼·김대중 후보 간 단일화 무산 속에서 패배한 점을 들어 두 후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비전 없이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단일화 논의로 인한 피로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출마를 접은 후보 측 지지자들이 그대로 상대 후보 측으로 옮겨간다는 보장이 없는 점도 각 후보 진영이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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