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정상 외교력 한계…메르켈이 그리운 이유

  • 2년 전
'우크라 사태' 정상 외교력 한계…메르켈이 그리운 이유

[앵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관련국과 이해당사국 정상들이 나서 불을 꺼보려 하지만 중재 외교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면을 오히려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 속에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소환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주요국 정상들이 분주히 움직여도 아직까지 빈손입니다.

대면 회동과 전화 통화를 연쇄적으로 이어가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불을 끄기엔 역부족입니다.

정상들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도력을 발휘할 기회로 삼는 듯한 모습입니다.

'파티 게이티'로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취임 후 리더십 비판에 직면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국내용 제스처란 해석입니다.

역대 최저 지지율로,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론자로 완전히 변신한 모습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 파트너들이 미덥지 않은 눈치입니다.

사석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샤를 드골처럼 되고 싶어한다, 존슨 총리는 행동이 허풍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같이 강단과 노련미를 가진 정상이 없다는 점도 서방으로선 아쉬운 대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숄츠 총리를 두고 "전임자인 메르켈처럼 유럽을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단합시키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내전 종식을 위한 휴전협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침공에 따른 비용과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따지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우크라이나 #메르켈 #정상외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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