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인생역전” 새벽부터 긴 줄…로또 명당 ‘문전성시’

  • 2년 전


20년 전 등장한 로또, 오늘 천 번째 추첨을 합니다.

새해, 간절한 인생역전을 기원하며 복권집을 찾은 사람들, 조현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게 앞.

새벽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욱 많아집니다.

아침 7시. 가게 문이 열리자 로또를 사들고 서둘러 흩어집니다.

1등 당첨자가 40번 넘게 나왔다는 소위 로또 명당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현장음]
"아침에 토요일 날 당첨 확률이 높다고 해서 아침에 나와서 사는 거예요."

부산의 또 다른 로또 판매점.

길게 선 줄은 코너를 돌아 끝이 보이지 않은 정도입니다.

오늘 1천 번째 로또 추첨을 앞두고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1천 원의 행복을 넘어 저마다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을 꿈꿉니다.

[로또 구매자]
"(주식도) 많이 내림 추세고요.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빚도 대출금도 갚고…"

[박규리 / 경기 수원시]
"당첨금으로 아빠 차 한 대 사드리고 싶고, 남은 걸로 제 집 마련하고 싶어요."

지난해 로또 판매 금액은 5조 원을 넘겨 전년보다 8% 넘게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매주 1천억 원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댈 곳 없는 서민들에게 로또가 유일한 희망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홍진 / 경기 수원시]
"코로나도 있고 그러니까 마음들이 다 그렇잖아요. 당첨되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아요."

1등 당첨 확률은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814만분의 1.

새해 인생역전이라는 기대감 속에 오늘도 로또를 사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김덕룡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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