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못 모이니 집에서"…'홈술'에 커진 와인 시장

  • 2년 전
"밖에서 못 모이니 집에서"…'홈술'에 커진 와인 시장

[앵커]

코로나 사태로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집에서 먹는 술, 홈술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가볍게 즐기려는 수요층이 커지면서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로 잠실에 문을 연 와인전문점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4,000여 종의 상품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분주하게 고릅니다.

시음을 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인데, 매장을 이용한 소비자의 53%가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와인은 저희 전체 매출에서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요. 구매 연령도 다양하지만 예전에는 프랑스 와인이 최고라고 하셨다면 현재로써는 다양한 지역과 나라의 와인을 많이 찾고 계십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홈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수입량 1등이었던 맥주는 와인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국내 와인 수입액은 2020년 3억3,002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찍었고, 수입 물량도 4년 전에 비해 50%나 급증한 5만4천톤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술 문화와 더불어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만원 미만의 저가 와인이 대거 유통된 점도 와인 시장이 커진 요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회식 자리가 줄어드는 것 같은데 그래서 집에서 와인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한 지인들하고 마시기에도 와인이 부담 없고 편한 술인 것 같습니다."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도 와인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날 마시는 비싼 술로 인식됐던 와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화되면서 주류 소비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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