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에 승객 반토막‥버스터미널 줄폐업 위기

  • 2년 전
◀ 앵커 ▶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지역 버스 터미널들이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인구 절벽에 처한 농어촌 지역은 사정이 더 심각한데요.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문을 닫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 오전, 버스터미널이 썰렁합니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수가 최근 수년 새 반 토막 났습니다.

[매표소 직원]
"과거에는 (하루 승객이) 6, 7백 명, 많이 갈때는 천 명도 가까이 갔거든요. 지금은 2백 명도 안되고…"

버스터미널의 쇠락은 오래전부터 예고된 상태,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지역 터미널들은 줄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광고 ##자가용 문화 확산과 고속철도 연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버스터미널이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터미널 운영 업체는 매표 수입이 급감하고 상가 임대수익마저 쪼그라들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일상/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전남지부장]
"법으로 시설비 지원을 받게 돼 있는데 재정적 지원을 전혀 못받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경영난이…"

폐업한 일부 터미널은 지자체가 나서 운영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터미널 두 곳을 직접 운영하는 영암군은 매달 수천만 원의 적자를 떠안으면서 큰 재정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폐업 등 사정으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터미널은 전남에서만 6곳, 이 밖에도 폐업을 예고한 터미널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터미널을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 주민들, 특히 노약자들에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영상취재: 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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