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고군산군도 해역서 '수중 유적' 발견

  • 2년 전
◀ 앵커 ▶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난파된 옛 선박을 비롯해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자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과거 여러 척의 선박이 난파됐다는 기록도 있어서, 물속에 더 많은 유물들이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탐사진이 발굴 장비를 갖고 바다로 뛰어듭니다.

해저에 도달하자, 중간중간 토막 난 기다란 나무가 보입니다.

옛 선박을 저을때 쓰던 '노'입니다.

노가 발견된 곳 근처에선 파묻힌 수십 개의 청자 다발과, 새하얀 백자 파편 등도 발견됐습니다.

## 광고 ##이렇게 발견된 유물은 고려청자 125점과 조선초의 분청사기 9점,그리고 백자 49점 등 모두 2백 점가량에 이릅니다.

모두 화물로 선적했다가 배가 난파하며 가라앉은 유물로 추정됩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연구사]
"상당히 넓은 범위에 다양한 시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해역에선 난파된 고선박의 일부인 나무 닻과, 닻의 무게추로 쓰인 닻돌 3점이 발견돼, 더 많은 난파선과 수중유물이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선유도와 무녀도 등의 섬들이 만처럼 둘러싼 고군산군도 해역은, "풍랑을 만난 배들이 피항지로 활용했다"는 옛 문헌의 기록도 남아있어, 대규모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연구사]
"한두 척이 아니고 난파선 여러 척이 지금 난파돼있을 가능성이 높다고보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것을 '유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내년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해 추가 유물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 영상제공: 문화재청영상편집: 김진우 / 영상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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