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가 입건한 공수처‥"'판사 사찰 의혹' 수사"

  • 2년 전
◀ 앵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는 4개 사건에서 윤 후보를 피의자로 조사 중입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첫 검찰총장 징계의 핵심 사유였던 이른바 '재판부 분석 문건'.

주요 재판 담당 법관들의 가족관계와 취미, 주변 평판 등 내밀한 개인정보가 담겼습니다.

특히 해당 문건이 지난해 2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시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조직적으로 판사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광고 ##그런데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가 지난달 윤석열 후보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앞서 같은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범죄가 아니라며 무혐의 종결했지만, 공수처가 넉 달 넘게 검토한 끝에 사건을 다시 따져보겠다며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지난달 윤 후보의 징계가 적법했다고 판결한 1심 재판부는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검찰총장 직권을 행사해 부당한 지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해당 판결문을 분석 검토한 결과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국민의 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뒤 고발인 측에 입건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후보는 공수처가 수사 중인 4개 사건에서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총장 시절 야당에 범여권 정치인 등을 고발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불거진 특수부 검사들의 위증 강요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 또 옵티머스 사건 부실 처리 의혹 등입니다.

공수처는 조만간 윤 후보를 불러 조사하는 시기와 방식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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