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향 주민들 5.18 묘지 참배‥"尹 광주 오지 마라"

  • 3년 전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오늘 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의 주민들이 광주의 5.18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음 달 초에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정치 쇼'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 주민들이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무릎을 끊고 참배하며 전두환의 만행에 대해 대신 사죄했습니다.

방명록에는 전두환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남겼습니다.

[김영준/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저희들이 늘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많이 부족했거든요. 부족한 점을 좀 반성도 하고… 또 저희들이 용서를 빌면 힘을 주실까 싶어서…"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은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 광고 ##또 전두환을 감싸는 발언을 하는 후보는 앞으로 선거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현석/경남 합천군 농민회 사무국장]
"전두환을 공적으로 옹호 찬양하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을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을 소속 정치인들에게 주지하고…모든 공직 선거 후보공천 기준으로 삼을 것을 천명하라."

이용섭 광주시장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시장은 '전두환 찬양'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가 다음 주에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건 '정치쇼'라며, 광주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윤석열 후보에게 우리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 가서 트라우마 입으신 분들을 위로하겠다며 다음 달 초 광주에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김상배/광주영상취재: 박재욱,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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