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억 신고했는데…‘카드 대신 현금’ 화끈한 유동규?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현주 변호사

[김종석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전후로 스크린 골프를 즐겼고 유행주점에도 자주 드나들었다. 호주머니에서 현금을 꺼내서 펑펑 뿌리는 광경도 봤다. 월급쟁이들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았다. 전제로 할 건, 이거는 내부 증언 전언이고. 실제로 이렇게 하는 행동이 범법 행위는 아닙니다만. 대장동 개발 사업 이후로 뭔가 돈뭉치가 오고갔다는 증언과 함께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이게 뭔가 달리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평범한 모습은 아니죠. 그래도 성남시 산하기관의 고위직이고. 경기도관광공사 사장까지 했으면 고위직을 지낸 분 아닙니까. 그렇다면 일상적인 보편적 삶의 행태가 있을 텐데. 만약 저 관계자들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현금을 뿌리고 현금을 자주 쓴다는 건 요즘 우리 대한민국 소비문화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거든요. 요즘엔 정말 카드가 잘 되어 있어서 1000원짜리 이하도 다 카드로 되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잔돈 생기는 게 싫어서 다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은 정말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갖고 다니는 건데. 현금을 뿌리고 일부러 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만을 썼다는 행태를 오랫동안 보였다고 한다면 그거는 두 가지 경우입니다.

하나는 부정한 돈을 받아서 쓰기 때문에 표시가 안 나는 현금을 쓰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아서 현금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거는 추측입니다.) 네.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그 당시에 고위직을 지낼 때 재산 신고를 한 게 2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어서. 지금 누군가가 편하게 펑펑 쓸 수 있는 현금을 누군가한테 불로소득처럼 받았다는 그런 정황상 추측이 가능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5년에 성남의뜰을 설계할 때 수익 구조상 너무나 황당하고 회계한 불로소득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놓고. 그게 4000억이라는 수익이 특수한 몇몇의 사인들한테 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수천억의 돈을 입금될 수 있도록 설계해 준 사람이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응당의 뒷거래가 있을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지 않겠어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현금을 펑펑 쓰고 다니고 카드를 안 썼다는 과거의 모습들이 재조명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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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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