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입을 고무줄로 '꽁꽁'…동물학대 범죄 잇달아
  • 3년 전
백구 입을 고무줄로 '꽁꽁'…동물학대 범죄 잇달아

[앵커]

입이 꽁꽁 묵인 채 버려진 진돗개의 사진이 퍼져 어제(14일) 하루 종일 온라인 공간이 들썩였습니다.

이러한 동물학대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경찰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진돗개의 입주변이 핏자국으로 흥건합니다.

몸은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습니다.

물을 마시다가도 다리와 발에 난 상처가 고통스러운 듯 연신 혀로 핥습니다.

"나쁜놈들이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개한테… 피가 막 나."

학대를 당한 백구는 전북 진안군 한 교차로 부근에서 시민에게 발견됐습니다.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입안이 괴사한 탓에 4주 동안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일주일 가까이 물도 사료도 섭취를 못 한 상태라고 해요. 신장이 많이 망가져서 신부전증까지 온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SNS에서는 강아지를 매단 채 주행 중인 오토바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운전자가 인형을 오토바이 위에 올려놓고 정작 살아있는 강아지는 아슬아슬하게 목줄로 매달아 놔 더욱 큰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들어 경찰에 접수된 동물학대 관련 신고는 지난달까지 3천여건, 월별로 따져도 증가 추세입니다.

경찰은 늘어나는 동물학대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112식별 코드를 따로 부여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당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대책 수립에 활용 가능합니다. 범죄로서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동물학대가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경찰은 정교한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동물보호 관련 기관과 협업해 동물학대 범죄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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