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살해’ 50대는 전과 14범…출소 석 달 만에 범행

  • 3년 전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 강 씨는 성범죄 전력이 있었습니다.

전과만 14범. 특히 성범죄만으로 20년 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번엔 전자발찌를 찬 채 출소했지만 석 달 만에 더 끔찍한 범죄를 벌였습니다.

대체 어떻게하면 막을 수 있는 걸까.

이어서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강 씨가 천안교도소를 나온 건 지난 5월 6일.

2005년 흉기로 20대 여성을 위협하고 성추행한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살고, 이후 보호감호를 받다가 가출소했습니다.

성범죄 이력은 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996년에도 30대 여성을 성폭행해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17살 때 특수절도죄로 처음 징역을 살았고 8차례의 실형을 포함해 전과 14범입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가출소한 뒤 서울의 고시원에서 한달 정도 살았는데, 고시원 관계자에게 전자발찌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전자발찌를) 보여주면서 '이거봐요. 이렇게 빨갛게 돼 가지고 잠도 한 쪽으로 못 잔다'고 그러더라고. 조이니까 빨갛게 되잖아요."

강 씨는 출소 뒤 법무부가 알선해 준 화장품 판매일을 해 왔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화장품 (사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르면 주름이 쫙 펴진다나 어쩐다나 나한테도 사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남성은 두 차례나 성범죄를 저질렀지만 성범죄 알림e 사이트 신상공개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2011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제도 시행 전에 성범죄를 저질러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재범을 막으려 5년간 전자발찌를 채우기로 했지만 출소 석달 만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정다은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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