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IS 사라지길 원해…카불 위험 최고조"

  • 3년 전
백악관 "바이든, IS 사라지길 원해…카불 위험 최고조"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의 희생자가 170명을 넘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철군 시한인 31일까지 남은 며칠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남은 며칠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면서도 끝까지 대피작업을 계속해 한 명이라도 더 탈출시킨다는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현지에서의 임무 수행은 매우 위험합니다. 많은 인명 손실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을 공항 밖으로 계속 대피시키고 있고 지난 24시간 동안 1만 2천 명 이상을 추가로 대피시켰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임무입니다."

또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제3국적자와 비자를 가진 아프간인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국제 파트너들과의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을 국무장관에 지시했습니다.

철군 시한이 임박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속속 대피 종료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인원을 다 데려오진 못했지만, 위험한 현지 여건 등을 고려해 작전을 끝내는 것입니다.

영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인 통역사 1천여 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며 모두 데려오지 못해 크게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테러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희생자 대부분은 아프간 현지인들로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폭발로 탈레반 대원 28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전날 2차례 폭탄테러가 있었단 발표를 1차례로 정정하고 자살폭탄 테러범은 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테러 보복 조치 발언은 IS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길 원한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하고 테러와 관련해 군과 국무부에 책임을 물을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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