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 출소…"큰 걱정 끼쳐 죄송"

  • 3년 전
이재용 가석방 출소…"큰 걱정 끼쳐 죄송"

[앵커]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 허가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3일) 출소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들께 큰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10시쯤 구치소를 나왔습니다.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돼 재수감 된 지 207일 만입니다.

정장 차림으로 구치소를 걸어 나온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과 큰 기대 모두 잘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회삿돈으로 뇌물을 제공하는 등 86억 원대의 부정 청탁을 했다는 국정농단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는 점 역시 알고 있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가석방이 특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부회장은 답변하지 않고 그대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가석방은 형을 면제해주는 것이 아닌 '조건부 석방'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은 남은 형기 동안 보호관찰을 받게 됩니다.

즉각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도 없는데요.

이 부회장이 유죄 판단을 받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경우 형 집행이 끝나고도 5년 동안 범죄 행위와 밀접히 관련된 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활동을 위해선 법무부의 심의를 거쳐 장관 승인까지 받아야 합니다.

또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한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등 재판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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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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