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65% 장악…美 "철군 후회 안 해"
  • 3년 전
탈레반, 아프간 65% 장악…美 "철군 후회 안 해"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에 나선 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벌써 아프간 영토의 65%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점령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화요일 하루에만 파라 등 두 개 도시를 추가로 장악하면서,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중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8곳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이 오는 9월 11일을 시한으로 미군 완전 철수에 나서면서, 탈레반의 공세가 급격히 빨라진 것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민간인 최소 183명이 숨지고 1천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며, 탈레반에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의료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8월 초부터 4천 명 이상의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습니다. 단지 며칠 동안 말입니다.""

미국 정부는 탈레반에 맞서는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제는 아프간 정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아프간 지도자들은 한데 뭉쳐야 합니다. 우리(미국)는 수천 명의 미군을 사망, 부상 등으로 잃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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