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 첫 아카데미 후보 에릭오…제주서 첫 전시

  • 13일 전
한국 애니 첫 아카데미 후보 에릭오…제주서 첫 전시

[앵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혹시 알고 계신가요?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인데요.

오 감독의 첫 대형 전시가 오늘(25일)부터 열립니다.

신새롬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삼각형의 거대한 세계 속에 담긴 캐릭터들.

24개의 칸 속을 들여다보면, 인류가 꾸준히 겪은 것들이 반복됩니다.

"우리 사회와 역사, 순환하고 있는 희노애락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집대성해 놓은 미디어 아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작에 4년이 걸린 '오페라'는 3년 전, 역대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입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제작 순간부터 구상해왔던 전시가 드디어 마련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주로 담는 주제 의식에서 벗어나서 '와! 이런 것도 담을 수 있어'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어'라는 것들을 집대성해서 보여주는 전시가 될 거라고 저는 확신을 하거든요."

무한한 감상과 해석이 가능했던 애니메이션처럼 전시 역시 관람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지금 인생 삶에 어디까지 와 있지?' '우리 인류는 어디에 와서 어디로 흘러가지?' 결국에는 약간의 위안, 생각할 수 있는 성찰의 공간을 가져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에릭오 감독은 서울대 서양학과를 나와 7년간 픽사 애니메이터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 제작했고, 퇴사 후 자신의 작업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에릭오 #하우스오브레퓨즈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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