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환경차 속도전…"2030년 신차 절반은 전기차"

  • 3년 전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과 경제, 정치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데 실리콘밸리 손재권 대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차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고 하죠.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 5일이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자동차와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9년 후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판매되는 승용차와 소형트럭의 절반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될 전망입니다.

## 광고 ##한 해 1500만대 가량이 팔리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3% 인데요.

이를 9년 후엔 이 비중을 50%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과 혼다, 볼보 등 글로벌 업체들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퇴시켰던 내연기관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도 다시 강화했습니다.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1갤런당 43.3마일에서 52마일로 크게 높이는 규정입니다.

이 같은 규정을 만든 것은 미국 뿐만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구요.

폭스바겐과 BMW도 2030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를 절반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현재 3%인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미국의 목표.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환경과 경제 그리고 정치라는 세 마리의 큰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명한 행정명령 이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와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 인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석유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구조를 전기차 등 친환경으로 바꿔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가 있구요.

두 번째로 지금 전기차 산업이 중국이 크게 앞서가고 있으니까 중국에 맞서서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의 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 전기차 배터리의 80%를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이 것을 미국에서 만들도록 독려하면서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정치적 목적도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백인 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회사와 공장이 있는 미시건주나 인디애나, 알라배마, 애틀란타주 모두 정치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내년에는 미국에 중간선거가 있고 오는 2024년엔 미 대선이 있는데요.

이 때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서 이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반노조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테슬라 패싱에는 이렇게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자동차 노조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미국은 또 델타 변이로 인해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미국 고용 지표는 좋다는 발표가 나와서 경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면서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미국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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