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재우고 때리고…친구 감금·살인 피의자들 기소

  • 3년 전
잠 안 재우고 때리고…친구 감금·살인 피의자들 기소

[앵커]

동갑내기를 감금해 숨지게 한 이른바 '마포 감금살인 사건'의 가해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잠을 잘 수 없게 하고, 신체를 묶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각종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 모르셨나요.)…(살인의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은 변함 없으신가요.)…"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감금 살인 사건의 가해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보복살인·공동상해·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가해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외출 시간을 알려준 또 다른 가해자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있지도 않은 빚을 갚으라며 피해자에게 변제 계약서를 쓰게 했습니다.

피해자를 청소기 등으로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폭력을 가했고, 578만원 가량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을 상해죄로 고소한 것을 취하시키려고 피해자를 감금하고, 케이블 타이로 몸을 묶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건강이 안 좋아지자 화장실에 알몸으로 가둔 채 물을 뿌리는 행위를 지속해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검찰은 "확보된 휴대전화의 통화녹음과 동영상 등을 추가 분석했다"며 "'잠 안 재우기 고문' 같은 심각한 수준의 폭력행위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수사와는 별개로, 유족에 대한 심리 상담 등 피해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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