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사과에 여론 싸늘…향후 공연 일정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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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사과에 여론 싸늘…향후 공연 일정도 불투명

[앵커]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여론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습니다.

김 씨의 향후 공연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중 씨를 둘러싼 음주 뺑소니 의혹은 지난 9일 사고 직후부터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사고 직후인 11일과 12일 경기 고양 공연에 이어,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인 18일과 19일 경남 창원 공연도 그대로 강행했습니다.

김 씨가 이틀간의 창원 공연으로 벌어들인 공연 수입만 2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과 시점이 이 공연이 모두 끝난 직후라는 점도 공연 수익금을 챙기는 한편, 공연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대처가 늦어지는 동안, 여론은 이미 등을 돌린 분위기입니다.

김 씨가 공연 중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고 말하며 팬들을 다독이기도 했지만 쏟아지는 비판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당장 오는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출연은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 1일과 2일 김천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지만, 공동 주최사인 SBS 미디어넷이 공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음주 운전을 시인한 만큼 김 씨의 소속사도 공연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 씨는 팬클럽 '아리스'에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조사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지만, 김 씨에 대한 '손절' 움직임이 본격화 한 방송·광고계에서 이미 김 씨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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