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때리고 사표 강요…갑질 축협조합장 결국 구속

  • 4개월 전
신발로 때리고 사표 강요…갑질 축협조합장 결국 구속

[앵커]

신발로 직원들을 마구 때리고, 사표까지 강요했던 축협 조합장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조합장이 결국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구속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에서 소주병을 들어 남성을 위협하는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A씨.

"노조에 가입했다"며 주먹질과 발길질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식당에서 신발을 벗어 직원 2명을 마구 때립니다.

식당 이곳저곳을 오가며 막무가내로 폭행과 막말을 퍼붓습니다.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고용노동부는 축협에 대해 석 달 동안 특별근로감독을 벌였습니다.

조합장의 횡포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고 사표를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활동에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남성 직원에 대한 직장 내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2억원이 넘는 임금도 지급하지 않는 등 모두 18건의 위법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고소장과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바탕으로 A 조합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실제 조합장은 피해자들한테 사과도 안 하는 현실이거든요. 저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A 조합장은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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