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야산서 숨진 채 발견…학폭 연관성 수사
  • 3년 전
◀ 앵커 ▶

지난달 말 광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 했던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는 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낮 11시쯤.

이 학교 2학년 A군이 광산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유족들이 A군의 유품을 정리하다 A군이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발견된 동영상에는 A군이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찍혀 있는 등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파일형태의 유서에는 A군이 친하게 지냈던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광고 ##유족들은 동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A군이 학교와 교육청에 정식으로 학교 폭력을 신고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학교 측은 A군이 평소 교우관계가 좋아 학교 폭력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수업 들어갔던 선생님들도 굉장히 예뻐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상황이에요."

광주시교육청은 A군에 대한 학교 폭력이 실제로 있었는지 동급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경찰은 폭력이 있었다면 가해자가 누구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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