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붕괴 아파트, 폭풍 상륙 앞두고 모두 철거

  • 3년 전
美 플로리다 붕괴 아파트, 폭풍 상륙 앞두고 모두 철거

[앵커]

지난달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가 남아 있던 부분까지 모두 철거됐습니다.

열대성 폭풍인 '엘사'가 곧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촬영하는 시민들.

이들 앞에서 거대한 아파트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지난달 붕괴 사고로 절반쯤 남은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가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당시 붕괴하지 않은 부분이 추가로 무너질 우려가 계속 제기됐고, 수색과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열대성 폭풍인 '엘사'가 다가오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커지자, 엘사 상륙 전 철거가 이뤄졌습니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발효됐고, 오늘(4일) 늦게 더 많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될 수 있습니다."

철거에는 폭약을 폭발시켜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내리게 하는 '발파 해체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철거 준비를 위해 중단됐던 구조 작업은 철거 후 현장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되자 재개됐습니다.

"이번 철거는 완벽했습니다. 저희 계획대로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깔끔했고, 철거로 인한 잔해도 인근에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잔존 부분 철거로 지하 주차장 등 그동안 수색할 수 없었던 공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붕괴 사고 사망자는 24명이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21명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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