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맛비 시작…작년 피해 지역 주민 '불안'

  • 3년 전
올해 첫 장맛비 시작…작년 피해 지역 주민 '불안'

[앵커]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내일까지 많은 곳에는 최고 15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전남에서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입니다.

하늘에는 비구름이 잔뜩 끼었고,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당시에도 제가 현장에 있었는데요,

워낙 피해가 컸던 탓에 아직도 참혹했던 흔적이 남아 있고, 마을은 여전히 제 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시 뒷산에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마을을 덮쳤는데요.

주택 5채가 휩쓸리면서 주민 5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혹시나 작년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현재는 산사태를 막기 위해 비탈면에 커다란 벽이 세워졌고, 집 주변 곳곳에도 옹벽이 만들어졌는데요.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비가 오면 불안한 마음에 임시거처로 옮겨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도 발효돼 있는데요.

오늘만 제주 산지에는 74㎜, 성산쪽에는 5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 전선은 차츰 전라권과 경상권으로 확대될 예정인데요.

이미 전남 완도에도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고, 섬인 완도 보길도 쪽에 60㎜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와 전남에 50~100㎜,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번 장맛비는 취약시간대인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50㎜의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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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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