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총리도 의사 눈치?…여당 내 비판

  • 3년 전
◀ 앵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수술실 CCTV 설치법을 의사들이 완강히 반대한다며 수술실 내부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예상되는 의사들의 반발이 부담된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부겸 총리.

수술실 CCTV 문제와 관련해, 내부 설치보다는 입구 설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힙니다.

[김부겸/국무총리]
"대리수술이라든가 이런 문제부터 우선 한번 풀어보고 싶습니다. 수술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출입자들 지문을 찍게 한다든가 해서…"

다른 나라에 전례가 없는 데다 의료진의 수술 과정에 부담이 될 수 있고, 환자의 사생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 반발 자체가 부담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의사선생님들이 또 워낙 완강하게 지금 반대를 하고 있고요. 지금도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이 코로나19라는 이 국가적 재난을 이렇게 함께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고."

## 광고 ##총리의 입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밝힌 방안보다도 후퇴했습니다.

복지부는 "수술실 내부 설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수술실의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촬영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국회 복지위는 이르면 다음 주 다시 심의에 나서는데, 7월 국회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법안 처리는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국회는 의사단체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환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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