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묵살' 해명한 의원들…"사실 확인 중이었다"

  • 3년 전
◀ 앵커 ▶

어제 이 중사의 빈소에선 유가족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유감을 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MBC가 보도하기 전에 국민의 힘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오늘 당사자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신원식 의원이 빈소를 찾아 사과하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 비공개로 이 중사의 빈소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 광고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당초 MBC 보도 이전에 국민의힘 신원식, 하태경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묵살당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7일 처음 제보를 받았는데 보좌관 차원에서 알아보는 중이었다며 '악의적 비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담당자를 정해서 보좌진 사이에서 알아보고 있었고. 그..팩트체크 과정을 거치죠, 그 과정에 있었던 거에요."

오전엔 빈소도 찾아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의원님께 (신고가) 전달 안 된 것 맞나요?)
"그정도 하시죠."

빈소를 다녀간 하의원은 SNS에 글을 또 올렸습니다.

"말씀을 듣는 내내 억장이 무너지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며 책임자들이 엄벌을 받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는 내용입니다.

유가족의 신고를 비서가 깜박 잊었다고 알려진 신원식 의원도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신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5월 24일경 유가족께서 의원실로 전화를 주셨지만 전화를 받았던 직원이 바로 이어온 다른 전화에 대응하느라 깜빡하고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도움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원들의 뒤늦은 해명에 유가족 측은 제보 이후 연락 한 통 없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故 이 중사 고모부]
"계속 도와줄 줄 알고 멍하니 기다린 거에요. 도움을 못받았어요 아무것도. 아무 대답도 없으니까 여기도 (도움받기) 틀렸네, 저기도 틀렸네…"

국민의힘은 오늘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 참모총장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이번에도 꼬리 자르기로 끝난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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