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뜨자 ‘국민의힘 계파싸움’ 나왔다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계파 관련 목소리들을 저희가 차례로 묶어봤는데요. 장예찬 평론가님. 계파 논란의 발단은 나경원 전 의원 얘기입니까? 특정 계파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가 오겠냐. 나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다. 뭐 이렇게 하면서 불거진 거죠?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근에 아무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유승민 계가 이준석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소 관계가 있고 과거에 친분이 있었다고 해서. 예전에 친 이, 친 박처럼 누군가 좌장이 지시를 내리면 일사불란하게 따르는 그런 구조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사실 지금 냉정하게 말해서 이준석 돌풍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주자로 가지고 있는 지지율이나 입지보다 높아진지 오래됐습니다. 만약 유승민 계가 나서서 이 후보를 띄울 능력이 있으면 유승민 전 의원 본인을 대선 후보로 띄웠겠죠. 그런데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의 이준석 돌풍은 유승민 계 조직의 힘이라기보다는 2030의 정치 참여를 강하게 원하는 국민의힘의 기존 기득권이 바뀌기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걸 중진들이 하루빨리 포착하고 그에 걸맞은 메시지를 내서 대응해야 되는데.

사실은 아직 1선도 안한 0선 전직 최고위원에게 계파 운운하는 건. 4선, 5선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싶고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이준석 전 최고나 나경원 의원이나 주호영 전 원내대표 개인적으로 다 아는 사이기 때문에 특별히 누구를 비판하거나 누구 편드는 메시지를 가급적 지양해왔는데. 이 선거가 어떤 선거입니까.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30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해서 정권 교체까지 이어가느냐, 마느냐가 달려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이 선거에서 다시 계파 이야기를 그것도 중진 의원들이 한참 젊은 정치 후배에게 꺼냈다는 것 자체가 바깥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또 저런다, 또 집안싸움하는구나. 비판한다는 게 기껏 계파밖에 없는가. 이런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계파 논란을 꺼낸 분들이 결자해지해서. 이 무의미한 소동을 조금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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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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