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빠르게 LED디스플레이 만드는 기술 개발

  • 3년 전
더 쉽고 빠르게 LED디스플레이 만드는 기술 개발

[앵커]

발광다이오드, 즉 LED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는 화질을 높이고 크기를 키울수록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듭니다.

특히 머리카락 두께보다 작은 초소형 LED 전구를 패널에 붙이는 공정은 많은 기술력을 요구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공정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를 움직여 LED기판을 가운데로 옮깁니다.

이어 붉은색 레이저 불빛이 LED기판에 쏴 집니다.

이렇게 레이저를 쏘기만 하면 LED디스플레이 패널이 완성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존의 LED패널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새로운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연구진이 16년간 개발한 동시 전사·접합 신소재 입니다.

접착력이 없는 물질이지만 레이저로 열을 가하면 접착력이 생기는 신소재입니다.

"기존의 소재들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을 하는데 이 신소재 기술은 그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현재 시중의 LED 디스플레이는 초소형의 LED전구를 하나하나 떼어내는 전사 공정과 기판에 붙이는 접합 공정이 따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 번의 공정으로 전사와 접합이 이뤄져 기존 공정보다 10배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번에 많은 양의 LED전구를 기판에 붙일 수도 있고, 디스플레이 넓이의 제약도 받지 않습니다.

특히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않은, 크기가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전구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도 이번에 개발된 공정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옮겨 심는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하나의 소재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을 했습니다. 장비투자비를 10분의 1, 생산성은 10배 이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디스플레이 업체 등으로의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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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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