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검찰과 충돌하나

  • 3년 전
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검찰과 충돌하나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성윤 공소장 유출' 사건을 놓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직 검사가 공소장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공수처와 검찰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출범 이후 세 번째 수사 대상으로 '이성윤 공소장 유출 사건'을 택했습니다.

지난 17일 현직 검사가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빼내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단체가 공수처에 직접 고발한 사건입니다.

공수처 수사3부는 사건에 정식 번호를 부여하고 고발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공수처는 향후 유출자를 특정하고, 유출된 공소장에 피의자가 아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로써 공수처는 검사 비위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또 한 번 돌입하게 됐습니다.

검사를 대상으로 한 사건은 이규원 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 작성 혐의에 이어 두 번째인데 본격적인 검찰 견제로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더군다나 검찰도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사건을 놓고 자체적인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어, 한 사건을 놓고 두 기관이 동시에 조사에 들어가는 모습도 재현됐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은 소수의 유출 인원을 특정하고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해왔는데 공수처가 먼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게 된 겁니다.

공수처가 검찰의 진상조사 결과를 넘겨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양측의 조사 결과가 엇갈린 판단을 내놓는다면 또다시 공수처와 검찰의 충돌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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