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가방만 노린 오토바이 날치기…추격전 끝에 검거

오토바이에서 순식간에 가방을 채가는 범행이 요즘도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과 추격전을 하는 중에도 시민들의 가방을 날치기 했는데요.

경찰이 공개한 아찔한 영상, 서채리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운전자가 속도를 낮추더니 행인 쪽으로 접근하고, 순식간에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남성의 인상 착의와 오토바이 기종을 파악했고, 밤 10시쯤 도주 예상로에서 남성을 발견해 뒤쫓았습니다.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남성은 신호를 무시하고 이리저리 차선을 넘나들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갓길로 빠지는가 싶더니 또다시 속력을 높여 도로로 질주합니다.

3km 가량을 달아나던 남성은 순찰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추격이 시작된 지 20분 만입니다.

[정인성 / 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
"인도에서 안전하게 앞길을 막아 검거하려고 했으나 오토바이가 무리하게 순찰차 앞을 지나가려고 해서 약간의 충격으로 검거하게 됐고요."

남성은 경찰이 자신을 쫓는 동안에도 다른 남성과 여성의 가방을 빼앗는 등 세 번이나 날치기를 했습니다.

남성이 운전한 오토바이도 범행 직전 다른 지역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남성을 긴급 체포해 검찰에 넘겼고, 기소 결정이 이뤄진 뒤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오늘 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편집: 김미현